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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임신과 유산

소파술 전 싸이토텍 질정 투여 후 119 실려감. 알고보니 부작용?

by 베이지아워홈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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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술 당일.. 119에 실려가다.

 

24년 6월 29일 토요일

 

• 오전 9시

 

어제 미주 신경성 실신으로 의식을 잃고

그 와중에 헛디뎠는지 아픈 다리로 엑스레이를 찍으러

아침일찍 집 근처 판교정형외과를 들렀어요.

발이 퉁퉁 부었더라고요.

 

사진찍고보니

다행히 다리 뼈와 관절은 정상이었고

인대가 휘어있다고 했어요.

 

2주정도 깁스하면 나을거라고 하셨고

6주정도면 완치될거라구요.

 

일단 다음주는 유산휴가 5일을 내서 다행인데

그 담주 신분당선 지옥철이 기대되네요........

내 발 밟으면 다 죽여버리갔어

• 오전 10시 30분 경 분당제일여성병원

정형외과 진료가 끝난 뒤 분당제일여성병원으로 이동했어요.

소파술 전에 질 초음파를 보고 자궁 경부를 열어주는 질정을 삽입했어요.

자궁경부암도 검사도 같이 의뢰했구요.

자궁 경부를 열어준 질정.....? 이게 나를 지옥길로 데려다 줄줄은...........

전혀 몰랐지.......... 그리고 소파술 수술은 2시 40분로 잡혀있어서

집에 들렀다가 2시까지 병원으로 다시 가면 됐죠.

 

• 오전 11시 30분경 집에서 대기

자궁 경부를 열어주는 약을 넣고

수술 전까지 집에서 대기 했어요.

 

정확히는 자궁수축을 유발하는 질정이었을거에요.

그 이름은 바로 싸이토텍 질정. 그렇게 지옥문이 열리기 시작......

다른 분들의 소파술 후기를 찾아보니 사전에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먹던데

저는 따로 안내 받은게 없었어요.

 

질정만 삽입하고 수술되는시간이 오길 기다렸죠.

침대에서 누워서 쉬고 있는데..... 한시쯤인가. 세시간이 흐른 뒤부터

자궁이 쥐여짜이기 시작.......

• 오후 1시 30분 경, 119 구급대를 부르다.

집에서는 한시 반쯤 나가면 됐었는데 그때부터 배가 너무 아프기 시작했어요.

주차장에 내려가 차를 탈 때까지만해도 걸을 수 있었는데

병원 가는 길부터 너무너무 아팠어요.

나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아 라는 말만 반복...

하필 분당제일여성병원 주차 자리가 없어 바로 앞 CGV 7층까지 주차하러 올라갔어요.

도저히 걸을 수도 없고 자꾸 드러눕게되고 피가 통하지 않아서 손이 저려와서 무서웠어요.

결국 119 를 불렀습니다. 차가운 바닥에 누워버렸어요. 너무 아팠어요.

이러다 자연유산되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 몸 어떻게 되는거 아닐까 라는 두려움.

119 구급대를 호출했는데 CGV 건물 1층으로 내려오라고 하더라고요.

나는 아파 죽겠는데, 베드도 안꺼내주시고 불 구경하듯 쳐다봐서 아픈 와중에도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단순 이송이라고만 생각하셔서 그런지 응급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아니셨구요.

저는 배가 너무 아파서 쥐어짜는 고통에 너무 힘이 겨웠어요....

동시에 임신하고싶지않다. 이런게 출산의 고통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분당제일여성병원에 두시 쯤 실려왔나봐요.

저 2시 30분에 소파술 예정되어있다 라고 말 한마디 조차 꺼내지지가 않았어요.

생애 처음 겪는 고통이었어요. 눈물만 나고.. 아파서 배를 움켜잡고...

출혈도 시작되는것같았어요.

자꾸 저를 이동시키길래 지나가는 간호사 선생님 손 잡고 말했어요.

저 2시 반에 위혜정 교수님 소파술 예약이에요. 지금 배가 너무 아파요 수면마취 좀 해주세요.. 라고

 

그와중에 남편은 수술실에 들어갈 수 없어서

6층 위혜정 과장님을 부르러 갔다고 해요.

오후 두시쯤, 수면마취 후 소파술 시작


 

수술복 탈의 조차 혼자 할 수 없었고

베드에서 수술실 베드로 옮겨가는것도 힘들어서 굴러서 이동했어요.....

그렇게 수면마취하고 바로 소파술이 진행됐어요.

눈 떠보니 회복실.

추가한 영양제가 반쯤 닳아있더라구요.

꽤 오래 자고 일어났어요.

생리통처럼 배가 욱신욱신...

그와중에 간호사 선생님한테 이것저것 물었어요.

소파술 잘 끝난거죠?

자궁유착방지제도 주사하신거죠?

저 지금 배가 아픈데 괜찮은거죠?

지금 출혈이 있는데 괜찮은거죠?

분당제일여성병원 간호사분들

모두 너무 친절하셨어요.

그 중 (성함을 알아낸) 심연숙 간호사님!

너무 감사했어요. 따뜻하게 저를 돌봐주셨어요.

소파술 후기

• 수술 직후 혈압이 올라오지 않았어요.

혈압을 3번 정도 쟀는데.. 60에 55, 80에 55...

포도당 수액을 추가로 맞아도 혈압이 올라오지않아서

우선 귀가하기로 하고 푹 쉬기로...

• 배는 생리통처럼 욱신욱신 아팠고

누워있는 베드에 패드가 깔려있었는데

생리 4-5일차 정도의 소량의 출혈이 있었어요.

• 집 와서는 계속 배에 온찜질 했어요.

수술을 위해 전날 밤 12시부터 물 포함 금식을 했고

그 전날도 위경련+실신으로 먹은게 없어서그런가.

기력이 너무 없었어요.

수술이 끝나고 잠깐 차에서

근처 본죽에서 사온 소고기 미역죽을 먹었어요.

3개로 소분해온 우리 신랑.

또 체할까싶어 천천히 한 통만 먹었어요.

그것도 다 못먹었네요...

바로 엄마집으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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